Archive for the ‘bygone days’ 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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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200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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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별이 무안해 숨어버릴 만큼 밝다. 수많은 십자가도 어둠의 구원에 동참한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별을 좇지 못하게 못 박는다. 그렇다. 이제 더 이상의 스타는 없다. 각종 매체가 만들어낸 빛의 잔치만이 있을 뿐. 수많은 불빛이 유명하지 않은 나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늘어난 그림자가… 내가 아닌 그것들이… 나는 불편하다. 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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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이 없는 3개의 횡단보도와 그렇지 않은 하나의 횡단보도, 전철이 내려다보이는 고가도로와 인내심을 요하는 낮지만 긴 오르막길을 통과해야 구립도서관이 눈에 들어온다. 마땅한 대중교통은 없고 걷기에는 먼 거리여서, 한 시간이 넘게 걸림에도 단 한 번의 환승만 하면 되는 학교 도서관을 애용했다. 졸업으로 상황이 변한 지금, 근 2년 반 만에 구립도서관으로 향한다. 붉은 도서관과 양옆으로 세워진 자전거들, 그… read more »

아저씨

20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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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의 직업란에 학생이라 표시했다가 당황해 지우개를 들었다. 지우개를 좌우로 굴리며 지운 것은, 필시 내 눈물이었으리라. 내가 적을 두지 않았던 게 언제였던가? 펜을 쥔 그 이후로 난 늘 학생이었거늘… 아저씨란 호칭에 반감을 품고 있진 않지만, 아직은 학생이란 부름에 고개를 돌리고 싶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20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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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타이밍을 놓쳐 아쉬워하고말하지 못해 후회하며하고 싶지만 입안에서 몇 번씩 되 삼켜야만 한다.

적당히

20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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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잠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욕심이 지나쳐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려 한 탓이었습니다. 결국, 내게 돌아온 것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간 버린 하루, 근사한 한 끼의 저녁 식사 값, 그리고 색색으로 단장한 이틀 치의 약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을 참 좋아했습니다. 문을 들어설 때의 그 알싸한 알코올 향은 내게 청량제가 되어주었고, 병원마크로 물들인 그 옷은 명품처럼… read more »

주인을 찾습니다.

20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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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출한 세 권의 책이 책장 한 귀퉁이를 차지한다. 소장도서들의 텃세에 밀려 좋은 자리를 맡진 못하지만, 그들 중 누군가는 간택되어 한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소장목록을 늘려가며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편을 더 좋아한다. 그 많은 책을 사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용기도, 그럴 경제적 여유도 없거니와, 오래된 책에는 새 책에서 발견할 수… read more »

영화는 시간을… 책은 기억을…

20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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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과 영화는 같이 보고 책은 돌려봄으로써, 영화는 시간을 책은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

어린이날

20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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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5월 5일이 금요일이라 매우 좋았다. 석가탄신일이 겹친 문제는 제쳐놓고서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어린이날이 주5일제로 인해 그저 평범한 토요일 중에 하루로 남아 버렸다. 성인이 된 내게 어린이날은 빨간 날,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외출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겠지만 말이다. 이제 나는 어린이날보다 어버이날에 더 가까이 와 있다. 이제는 어린이날을 즐길 수 없고, 아직은 아이… read more »

나는 아직도 꿈꾸는가?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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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꿈꾸는가? 내 꿈을 향한 열정은 어디로 간 것인가? 현실이라는 차가운 벽에 식은 건가. 다시 올 봄을 기다리며 동면하는가.

시작

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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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지만, 나의 어리석은 생각 때문에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앨범 옆에 기대어 잠든 여러 권의 일기장들은 지금껏 망각하고 흘려보낸 수많은 시간을 다시 일깨워주고, 연도순으로 줄을 지어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훌륭하다’고 입을 모아 합창한다. 한때는 위인전과 동화책들이 자리 잡고 있던 그 낡은 책장에서 일기장을 꺼낼라치면, 주변의 먼지들이 ‘여태껏 그 기억들을 잘 봉인해왔다’고 내게 자랑한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