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Essay’ Category

승자

승자는 자신의 안위를 살필 뿐,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언어도 배설의 일종인데,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내뱉는다.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토요일 오후, 책 한 권을 들고 공원을 찾았습니다. 요즘 들어 일주일에 한 번은 야외에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닫힌 건물에서 읽을 때는 몰랐었는데, 열린 공간에서 읽는 책은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습니다. 태양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 책을 읽는 그 시간이 제겐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그렇다고 꼭 책만 읽는 건 아닙니다. 바람이 전해주는 음악도 듣고, 곤충 친구들과 식사도 Read more…

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별이 무안해 숨어버릴 만큼 밝다.
수많은 십자가들도 어둠의 구원에 동참한다.
더 이상!! 그 누구도 별을 좇지 못하게 못박는다.
그렇다. 이제 더 이상의 스타는 없다.
각종 매체가 만들어낸 빛의 잔치만이 있을 뿐…
수많은 불빛이 유명하지 않은 나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늘어난 그림자가… 내가 아닌 그것들이… 나는 불편하다.
도시의 밤하늘은 밝다.
도시의 밤하늘은 불편하리 밝다.
p.s. 오랜만에 밤길을 걸으며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 이렇게 Read more…

이렇게 가까이 있을 줄이야.

신호등이 있는 3개의 횡단보도와 그렇지 않은 하나의 횡단보도, 전철이 내려다보이는 고가도로와 인내심을 요하는 긴 언덕을 지나서야 구립도서관이 눈에 들어온다. 걷기에는 멀고 마땅한 대중교통은 없어서, 단 한 번의 환승과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학교 도서관을 애용했다. 방학에는 구립도서관 대신 금독이란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던 것도 긴 언덕과 추운 날씨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상황이 변한 지금, 근 Read more…

적당히…

어제는 잠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욕심이 지나쳐 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려 한 탓이었습니다. 결국, 내게 돌아온 것은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간 버린 하루, 근사한 한 끼의 저녁식사 값, 그리고 색색으로 단장한 이틀치의 약들이었습니다.
예전에는 병원을 참 좋아했습니다. 문을 들어설 때의 그 알싸한 알코올 향은 내게 청량제가 되어주었고, 병원마크로 물들인 그 옷은 명품처럼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Read more…

주인을 찾습니다.

오늘도 대출한 세 권의 책이 책장 한 귀퉁이를 차지한다. 소장도서들의 텃세에 밀려 좋은 자리를 맡진 못하지만, 그들 중 누군가는 간택되어 한 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소장목록을 늘려가며 포만감을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편을 더 좋아한다. 그 많은 책을 사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 용기도, 그럴 경제적 여유도 없거니와, 오래된 책에는 새 책에서 발견할 수 Read more…

영화는 시간을… 책은 기억을…

가까운 사람과 영화는 같이 보고 책은 돌려봄으로써,
영화는 시간을 책은 기억을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