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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t Seasons &#187; Review</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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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탠리 큐브릭 &#8211; 풀 메탈 자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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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4 Mar 2011 13:02:55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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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인간은 인간을 잘 죽이지 못하니, 군인의 인간성은 거세되어야 한다.인간성이 말살되고 생존의 혈투만 남은 그곳이 바로 전쟁터다.]]></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short">인간은 인간을 잘 죽이지 못하니, 군인의 인간성은 거세되어야 한다.<br />인간성이 말살되고 생존의 혈투만 남은 그곳이 바로 전쟁터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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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피차퐁 위라세타쿤 &#8211; 열대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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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27 Feb 2011 11:04:02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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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문명에 조련된 사람에게는 부자연스러운 영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short">문명에 조련된 사람에게는 부자연스러운 영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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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닐 브롬캠프 &#8211; 디스트릭트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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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1 Oct 2009 02:50:51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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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뚜렷하게 부각된 &#8216;인종갈등&#8217;을 넘어서는 자연스러운 &#8216;감정전이&#8217;가 불편한 영화.]]></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short">뚜렷하게 부각된 &#8216;인종갈등&#8217;을 넘어서는<br />
자연스러운 &#8216;감정전이&#8217;가 불편한 영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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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찬욱 &#8211; 복수는 나의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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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8 Aug 2009 09:15:04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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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영화는 취향이니 무시하고 욕해도 좋지만 부조리한 현실까지 매도하거나 외면하지는 말자.]]></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short">영화는 취향이니 무시하고 욕해도 좋지만<br />
부조리한 현실까지 매도하거나 외면하지는 말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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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트릭 루시에 &#8211; 블러드 발렌타인 3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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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8 Jul 2009 03:41:42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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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영화보다현실을 똑같이 재현하려는 기술이 더 무섭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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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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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9 Mar 2009 15:00:28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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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현실과 드라마 속 시간의 일치란 아이디어를 제외하면 진부한 영웅이야기]]></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short">현실과 드라마 속 시간의 일치란 아이디어를 제외하면 진부한 영웅이야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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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 로빈스 &#8211; 음식혁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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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7 May 2008 16:01:07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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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John Robbins]]></category>
		<category><![CDATA[The Food Revolution]]></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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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친애하는 로빈스 씨에게 &#8220;저는 채식주의자의 길을 걷지 않을 생각입니다. 애당초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제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가죽을 비롯한 다른 제품의 소비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여기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동물이 아닌 사람과의 &#8216;관계&#8217;라는 측면에서 거의 불가능합니다.&#8221;라고, 처음에는 글을 쓰려 했습니다. 당신의 책, &#8216;음식혁명&#8217;을 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최근에 세...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john-robbins-the-food-revolution/">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친애하는 로빈스 씨에게</p>
<p>&#8220;저는 채식주의자의 길을 걷지 않을 생각입니다. 애당초 고기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제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합니다. 가죽을 비롯한 다른 제품의 소비도 최대한 억제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모르시겠지만, 여기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은 동물이 아닌 사람과의 &#8216;관계&#8217;라는 측면에서 거의 불가능합니다.&#8221;라고, 처음에는 글을 쓰려 했습니다.</p>
<p>당신의 책, &#8216;음식혁명&#8217;을 읽기 전까지는 말입니다.</p>
<p>최근에 세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제레미 리프킨의 &#8216;육식의 종말&#8217;, 리처드 로즈의 &#8216;죽음의 향연&#8217;, 그리고 당신의 책, &#8216;음식혁명&#8217;입니다. 갑자기 쇠고기와 관련된 이 책들을 읽은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큰 뉴스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 한국에서 크게 다뤄지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한미 FTA와 관련된 &#8216;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8217;입니다. 광우병에 대한 공포만으로 반대를 외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결구도를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동물이 그러하듯,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으려는 것입니다.</p>
<p>아쉬운 점은, 동물 보호 단체의 영상이 인간중심으로 해석된 상황입니다. 인간을 동물의 우위에 놓는 순간, 불행하게도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우열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더 악랄하게 다른 나라에서 강탈할 것입니다. 자유무역이라면서, 왜 제한을 둘까요? 단지 누구만의 이익을 위한 일 아닌가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당신이 한국에 관심을 두고, 강연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그랬습니다. &#8216;광우병&#8217;이라는 지엽적인 문제를 넘어서 자본주의가 가속화한 &#8216;지구의 죽음&#8217;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습니다.</p>
<p>위에서 말한 책 중에서 &#8216;육식의 종말&#8217;을 가장 먼저 읽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큰 힘을 쓰지도 못하는 축산협회가 얼마나 강하면, 쇠고기 창구를 우선 개방하려고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읽으셔서 아시겠지만, 원시수렵단계에서 현대식 축산공장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소의 특별한 관계를 역사적 관점에서 저술하고 있었습니다. 최고계급만이 향유하던 쇠고기가 정계 로비에 이르기까지 벌어진 충격적인 사실들 &#8211; 소를 방목하려고 무참히 벌어진 인디언과 버펄로의 살육, 쇠고기 확보를 위한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 소의 곡물 소비로 늘어난 기아로 고통 받는 사람 &#8211; 에 가슴이 쓰라렸습니다. 어떤 역사책과 뉴스에서도 접하지 못했었습니다. 제가 관심이 없었던 거겠죠.</p>
<p>그다음에 읽은 책은 &#8216;죽음의 향연&#8217;이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의문 모를 죽음(쿠루병)과 광우병의 연관성을 유추해내고 있었습니다. 식인 풍습을 통해 인간에게 발생한 쿠루병을 보면서, 그것이야말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막기 위한 자연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우리는 무의식중에 윤리라는 이름으로 깨우친 건 같습니다. 신이 되겠다는 야심에 찬 유전공학이 빚어낸 수많은 병을 바라보면서도, 왜 우리는 자연의 경고를 계속 무시할까요? 두렵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치매로 판정받았을까요? 수십 년에 가까운 잠복 기간을 어떻게 버텨내야 하나요? 더 무서운 재앙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p>
<p>마지막으로 읽은 책이 바로 당신의 책, &#8216;음식혁명&#8217;입니다. 당신의 첫 번째 저서는 읽지 않았지만, 다른 책을 통해 많은 내용을 섭렵했기에 육류 섭취는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지나친 소비만 아니라면, 소를 죽이지는 않으므로, 유제품까지는 괜찮겠지라며 안일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거기에 당신은 제가 반박하지도 못할 과학적 자료를 제시하며, 우유가 우리에게 건강보다는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자료의 옳고 그름과 상관없이, 어미 소가 송아지에게 젖을 물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제가 어떻게 우유를 먹을 수 있나요? 소는 인간을 위해, 인간은 돈을 위해 모유 수유를 포기하는 상황이 정상은 아니겠죠.</p>
<p>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따라 인간과 동물의 권리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나친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윤이든 비만이든 간에, 전 &#8216;축적&#8217;을 싫어합니다. 축적이란, 균형이 무너진 상태이고, 일방적인 소통의 결과입니다. (순서상으로는 과식이 먼저겠지만,) 분명히 과식은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살이 찌는 모습을 보는 것도 그렇지만, 천천히 자본주의에 물들어가는 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야, 육류 섭취를 하면서 과식을 피한다는 것이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한다는 것처럼 헛된 망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p>
<p>가장 쉬우면서 영향력이 큰 환경운동이 채식이라기에 속는 셈 치고 시작했습니다. 환경이 좋아지고, 동물의 권리가 일정 수준 회복되면, 다시 고기를 먹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육식으로 돌아설 생각이 없습니다.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몸이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운동하며 마시던 스포츠음료의 소비도 현격히 줄었습니다. 이따금 분출하던 공격성도 무분별한 욕심도 사라졌습니다. 채식을 통해 인간의 영혼을 정화할 수 있다는 말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위선을 떨쳐 버리고, 동물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편지를 빌어 채식주의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해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p>
<p>광고와 뉴스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속았습니다. 거짓말이 공익광고에까지 스며들어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앞으로 사람을 만나면, 당신의 책을 권하겠습니다. 채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육류 소비는 줄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자신의 건강, 기아문제, 온난화,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은 이미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장 쉬운 방법이 채식 위주의 식단임을 알게 된다면, 곧 행동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과학이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문제를 우리는 이미 사랑이란 이름으로 느끼고 있으니까요.</p>
<p class="alignRight">2008.0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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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 오스터 &#8211; 기록실로의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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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Jan 2008 15:51:08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category><![CDATA[Review]]></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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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Travels in the Scriptorium]]></category>
		<category><![CDATA[X-Files]]></category>
		<category><![CDATA[작가]]></category>
		<category><![CDATA[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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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폴 오스터 영화 &#8216;스모크&#8217;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폴 오스터, 이제는 작품 대부분을 섭렵할 정도로 가장 사랑하는 작가다. 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엮어 이야기 속에 주제를 풀어내는 그의 능력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그의 최신작인 기록실로의 여행은 저자가 투영된 &#8216;미스터 블랭크&#8217;라는 인물을 통해 &#8216;실존&#8217;이란 문제 속으로 우리를 교묘하게 끌어들인다. 짧은 분량임에도 독특한 구성으로 강한 흡입력을...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paul-auster-travels-in-the-scriptorium/">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3>폴 오스터</h3>
<p>영화 &#8216;스모크&#8217;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폴 오스터, 이제는 작품 대부분을 섭렵할 정도로 가장 사랑하는 작가다. 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엮어 이야기 속에 주제를 풀어내는 그의 능력은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p>
<p>그의 최신작인 기록실로의 여행은 저자가 투영된 &#8216;미스터 블랭크&#8217;라는 인물을 통해 &#8216;실존&#8217;이란 문제 속으로 우리를 교묘하게 끌어들인다. 짧은 분량임에도 독특한 구성으로 강한 흡입력을 구축한 이 소설은 독서가 끝난 후에도 우리를 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그의 전작을 읽은 독자에게는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8216;인물&#8217;을 찾는 재미도 있지만, 처음 접한다면 최소한 그의 대표작 &#8216;뉴욕 3부작&#8217;은 읽고 보길 권한다.</p>
<h3>기록실로의 여행</h3>
<p>&#8220;여기가 어디인지, 왜 여기에 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 홀로 방에 있다. 수북한 원고와 몇 장의 사진들만 있는 방에 그는 사실상 감금되어 있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통해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데&#8230;.&#8221;</p>
<p>소설이란, 기록실로의 여행에 나오는 &#8216;Mr. Blank&#8217;라는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암시하듯 &#8216;백지&#8217;에서 시작된다. 작가는 세계와 인간을 창조하고,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인다. 여기에 작가는 자신을 구속하고 감시하며 창작의 고통을 스스로 감내해야 한다. 기억의 조각을 꿰매는 그 끝없고 혼란스런 작업의 고통을 우리는 &#8216;안다&#8217;거나 &#8216;이해한다&#8217;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 다만, 그 아픔의 산물인 작품을 통해 위로의 말을 건넬 뿐이다.</p>
<p>그런데 이 소설에서 그는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작가의 머릿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작가에게는 낯익은 풍경들이 자화상처럼 펼쳐지지만, 독자는 끝없는 시공간 속에 혼돈으로만 이루어진 그곳이 기존의 규칙에 크게 어긋났다는 강박관념에 불편하다. 그렇다고 자신의 아픔을 체험하게 한 그를 비난할 수만은 없다. 책을 덮음으로써 우리는 그곳을 벗어나겠지만, 우리에게 &#8216;여행&#8217;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그곳이 작가에게는 엄연한 &#8216;현실&#8217;이기 때문이다. 점점 커지는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작가가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다.</p>
<p>&#8216;출판&#8217;, 작가가 심연 속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출판밖에 없다. 끔찍하게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은 &#8216;Never Ending Story&#8217;다. 펜을 놓는 순간, 다시 말해 글쓰기를 멈추는 순간, 작가의 생은 끝난다. 퇴직이란 칭호가 존재하지 않기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바로 작가의 사명이다. 그는 작가의 심오한 고뇌 속으로 우리를 끌고 가 글쓰기에서 인생으로까지 &#8216;실존&#8217;의 문제를 내비치며 같이 고민하게 한다. &#8220;나는 누구이며, 왜 사는가?&#8221; 작가를 비롯해 우리가 모두 죽더라도, 기록과 기억의 전이를 통해 영생을 얻은 &#8216;소설 속 그들&#8217;은 끊임없이 질문할 것이다. &#8220;당신은 누구인가?&#8221;</p>
<h3>같이 보기</h3>
<p>엑스파일 6&#215;18 milagro : 위 책과 같이 보면 더욱 재밌는 드라마입니다. 소설을 현실로 승화시키는 작가가 그의 소설 속에 스컬리를 등장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책과 비교해서 보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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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제 사라마구 &#8211; 눈뜬 자들의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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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0 Dec 2007 00:31:25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category><![CDATA[Review]]></category>
		<category><![CDATA[Ensaio sobre a Lucidez]]></category>
		<category><![CDATA[José Saramago]]></category>
		<category><![CDATA[선거]]></category>
		<category><![CDATA[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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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주제 사라마구 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6개월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 반 수는 교양이나 개론 서적이고 소설은 채 10권밖에 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권을 독파할 정도로 톡 쏘고 지나가 버린 아멜리 노통브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사라졌고, 늦가을에 찾아온 러시아 소설은 난해한 이름과 가독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때문에 단풍도 지기 전에 책장으로 돌아갔다. 그 속에서...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jose-saramago-seeing/">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3>주제 사라마구</h3>
<p>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6개월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 반 수는 교양이나 개론 서적이고 소설은 채 10권밖에 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권을 독파할 정도로 톡 쏘고 지나가 버린 아멜리 노통브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사라졌고, 늦가을에 찾아온 러시아 소설은 난해한 이름과 가독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때문에 단풍도 지기 전에 책장으로 돌아갔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가가 주제 사라마구였다. 판타지 리얼리즘 아래 폴 오스터의 연장선에서 그를 찾았던 것 같다.</p>
<p>TV에서 이 주의 책으로 선정되어서 읽은 &#8216;눈뜬 자들의 도시&#8217;로 인해, 내게는 그가 올해의 작가로 기억되었다. 내가 접한 그의 작품은 &#8216;도플갱어&#8217;, &#8216;모든 이름들&#8217;, &#8216;눈먼 자들의 도시&#8217;, &#8216;눈뜬 자들의 도시&#8217; 이렇게 네 권이다. 여기서 한 권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으므로 사실상 세 권이라 말할 수 있겠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올해는 대출하고도 읽지 못한 책이 많았다. 내년에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마저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p>
<h3>눈뜬 자들의 도시</h3>
<p>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책을 읽는 편은 매우 흥미롭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정보만 가지고 접한 그때와 &#8216;무정부주의적 공산주의자&#8217;라는 작가의 성향을 알고 난 지금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에 관해서 알게 되었을 때, 또 다른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p>
<p>그의 소설이 잊히지 않는 것은 2007년 대선을 비롯한 지금의 우리 현실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맹점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소설을 웃으며 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념은 사라지고, 무엇이 진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흑색선전으로만 도배된 우리 현실은 소설보다도 더 사실적이다. 그래서 더욱 비참하다.</p>
<p>더욱 절망적인 건&#8230; 그의 소설에서 언제나 희망을 부르짖던,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개, 콘스탄틴의 죽음이다. 개가 짖기를 멈춘 그 순간, 개의 소명은 다 한 것이다. 작가는 그렇게까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며 짖기를 강요했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의 파급력은 단순 흥미 이상이 아니었고, 책과 함께 우리들의 목소리도 닫혀 버렸다.</p>
<blockquote><p>유권자의 40~50%가 기권한다면, 이런 일은 이제 어디서나 거의 진부한 일이 되긴 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의 기능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반성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대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자기들이 민주주의라고 이름 붙인 것을 불변의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위선이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무관심이나 공모도 있습니다. &#8211; 주제 사라마구</p></blockquote>
<h3>이명박 대통령에게</h3>
<p>나는 소망한다. 당신이 지금까지 우리를 경시하고 기만했을지라도 &#8211; 과거 행적이 어디 가겠느냐만은 &#8211;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기를&#8230;. 그리고 기억하기 바란다. 고맙다는 말은 지금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임기 마지막 우리가 해야 할 말임을&#8230;.</p>
<h3>p.s.</h3>
<p>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사랑한다면, 국가란 사실 필요치 않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진정 눈뜬 자는 여성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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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이적인 천재, 서번트 신드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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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4 Nov 2007 16:08:33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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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아래 글은 KBS에서 방영한 BBC방송의 &#8216;경이적인 천재, 서번트 신드롬&#8217;을 보고서, 재미삼아 스컬리의 보고서 형태로 작성했습니다.^^ 우리는 서번트 신드롬에 놀라워한다. 자폐증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낮은 IQ를 가졌음에도, 특정한 분야에서 보이는 천재적인 능력 때문에 그들을 부러워한다. 서번트 신드롬은 자폐증, 정신지체, 뇌손상 같은 뇌질환 등의 발달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은 극히 제한된 영역, 즉 음악이나...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bbc-savant-syndrome/">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notice">아래 글은 KBS에서 방영한 BBC방송의 &#8216;경이적인 천재, 서번트 신드롬&#8217;을 보고서, 재미삼아 스컬리의 보고서 형태로 작성했습니다.^^</p>
<p>우리는 서번트 신드롬에 놀라워한다. 자폐증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낮은 IQ를 가졌음에도, 특정한 분야에서 보이는 천재적인 능력 때문에 그들을 부러워한다. 서번트 신드롬은 자폐증, 정신지체, 뇌손상 같은 뇌질환 등의 발달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들은 극히 제한된 영역, 즉 음악이나 미술 혹은 수학 같은 단일한 분야에 과도한 집착을 보이는 특성을 보인다.</p>
<p>Daniel Tammet,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다른 서번트 신드롬과 달리 자폐 현상이 없었다. 그저 꾸준한 연습을 통해 계산이나 암기에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조사하면서, 내 생각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간단한 테스트에서 그는 우리가 준비한 컴퓨터로 구할 수 없는 계산까지 했으며, 소수점 2만 자리까지의 원주율을 외우고 있었다.</p>
<p>그의 계산은 우리와 달리 특이한 점이 있었다. 곱셈은 나누기하듯 앞부터 나열했고, 손은 무언가를 그리는 듯 계속 움직였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수의 형상화를 통해 계산한다고 했다. &#8220;1은 선명하게 반짝이고, 5는 천둥소리 같으며, 6은 공백이나 블랙홀 같고, 9는 위협적일 만큼 크다고&#8230; 어떤 이미지도 수로 형상화할 수 있으며, 수에서 감정을 느낀다고&#8230;&#8221;</p>
<p>테스트를 위해 찾아간 뉴욕이나 라스베가스에서 그는 매우 고통스러워했다. 나는 그저 그가 조용한 시골에서 오랜만에 혼잡하고 큰 도시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멀더는 자연과 달리 진실을 숨기려는 도시의 수많은 버그가 원인이라고 이해하지 못할 말을 지껄였다. 0과 1로 이루어진 가상현실 속에 던져졌던 기분을 생각하니, 멀더의 말도 약간은 수긍이 간다.</p>
<p>다른 서번트 신드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독특한 점은, 처음에 사기라고 느껴지게 했던, 사회성과 언어구사능력이었다. 좌뇌와 우뇌의 보상이론에 의해 그들이 계산이나 암기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것, 그와 연관이 깊은 음악이나 미술에까지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는 달랐다. 테스트 도중에 새로운 언어를 하나 더 깨우쳤고, 우리와도 잘 어울려 지냈다.</p>
<p>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두 능력이 공존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그는 두 가지 능력을 다 소유하고 있었다. 우리는 끝내 그에게서 &#8211; 약물이나 조작 등 &#8211; 어떠한 비밀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현재 의학으로는 더 이상의 검증도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그는 계속 연구소의 실험대상이 될 테고, 또한 우리 뇌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이다.</p>
<p>우리는 언어와 숫자의 한계에 갇혀서 그 이상을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세계공용어를 제외한 수백 개의 언어가 사라져 버린 지금, 그에 대한 논의나 연구도 아주 힘들어졌다. 문자와 숫자가 과학 발전을 저해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언어도 과학처럼 현 수준을 뛰어넘으려면, 새로운 차원으로의 도약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거기에 외계인을 거론하는 멀더의 말은 조용히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싶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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