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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t Seasons &#187; 선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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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에서 희망을 느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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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2 Jun 2010 12:03:46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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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한국 대 그리스 경기가 열리기 30분 전, 꼭 축구를 봐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처럼 여유로운 주말 산책을 즐겼다. 사람들은 응원준비를 하는지, 주말치고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응원하거나, 집에 있어서 몰랐는데,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왜 모두 빨간 옷을 입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을까? 얼마 전 서울 시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 전,...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hope-for-south-korea/">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한국 대 그리스 경기가 열리기 30분 전, 꼭 축구를 봐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처럼 여유로운 주말 산책을 즐겼다. 사람들은 응원준비를 하는지, 주말치고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예전에는 응원하거나, 집에 있어서 몰랐는데,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왜 모두 빨간 옷을 입어야 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을까?</p>
<p>얼마 전 서울 시장 선거가 있었다. 선거 전, 야권에서는 여권을 견제하기 위해 한명숙을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몰아쳤다. 야권통합이 물 건너가고,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자 노회찬과 그에게 투표한 사람들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투표하지 않은 다수는 놔두고, 왜 소수의 그들에게만 2번을 찍어야 한다고 강요했을까?</p>
<p>&#8216;반드시&#8217;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폭력이었다.</p>
<p>시청률과 투표율이 비슷한 나라라는 사실에 절망해서 산책을 시작했는데, 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이 월드컵을 보지 않는다는 사실에 한국에도 희망이 있음을 느꼈다. 나처럼 독점 중계 덕분에 채널선택권이 늘어나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국을 좋아하는 애국자이기 전에 축구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재밌고 깨끗한 경기를 하는 팀이 16강에 올라가길 기원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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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도 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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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5 Nov 2008 15:20:09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category><![CDATA[Essay]]></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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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블로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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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자주는 아니었어도, 꾸준히 포스팅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사이에 하고 싶었던 말을 어떻게 참았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제아무리 소리쳐도 결국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패배주의에 젖어들었던 걸까요? 일기장은 덮고, 블로그는 촛불만 걸어둔 채 접었습니다. 그 기간에 제가 몰두한 것은 달리기였습니다. 달리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민에서 해방되었기에 올해 여름은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yes-we-can/">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자주는 아니었어도, 꾸준히 포스팅을 하던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사이에 하고 싶었던 말을 어떻게 참았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제아무리 소리쳐도 결국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는 패배주의에 젖어들었던 걸까요? 일기장은 덮고, 블로그는 촛불만 걸어둔 채 접었습니다. 그 기간에 제가 몰두한 것은 달리기였습니다.</p>
<p>달리는 순간만큼은 모든 고민에서 해방되었기에 올해 여름은 미친 듯이 달렸습니다. 벅찬 숨을 고르려고 멈추는 순간, 둘러쌀 수많은 상념이 두려웠습니다. 죽음을 초월한 Runner&#8217;s High에 중독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리기를 끝마치고 샤워를 할 때면, 잠시 잊었던 고민이 스멀스멀 수증기처럼 피어올랐고, 잠자리까지 쫓아와서 불면증에 시달리기 일쑤였습니다.</p>
<p>이제는 외면하지 않고 맞설 생각입니다. 문화비평가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수잔 손택은 말했습니다. <q>&#8220;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런 감정은 곧 시들해지는 법이다.&#8221;</q>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마르크스가 말했습니다. <q>&#8220;여태까지의 사상가들은 세계를 이론적으로만 해석해왔다. 이젠 행동으로, 실천으로 세상을 변혁해야 한다.&#8221;</q></p>
<p class="short"><strong>&#8216;We Can Believe in Change&#8217;</strong></p>
<p>어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예상대로 민주당의 오바마가 당선되었습니다. 옳고 그름은 차치하고,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일 년 전 한국에서 느낀 절망을, 어제 미국에서 발견한 희망으로 치유할 수 있을까요?</p>
<p>이제 저도 움직이려 합니다. 미약하나마 제 의견을 개진하려 합니다. 그 행동의 일환으로 블로깅을 다시 시작합니다. 글을 쓰면서, 부조리한 현실을 저 자신에게도 다시 일깨우고 싶습니다. 한두 명의 천재가 미래를 제시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개개인입니다. 진짜 영웅은 영웅을 알아본 사람입니다. <strong>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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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수의 목소리는 사라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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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8 Apr 2008 17:55:42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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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CDATA[올림픽]]></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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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World Music 이번 MBC 라디오 개편을 맞아서 뮤직스트리트 3부 &#8216;월드뮤직&#8217;이 끝났다. 늦은 시간이라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1년 넘게 즐겨듣던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은 느닷없는 해고만큼 불쾌하기 그지없다. 무슨 이유였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후속프로그램을 보아하니, &#8216;심야 4시 프로그램에까지 청취율의 잣대를 들지 않았을까?&#8217;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아직은 공영방송인 MBC가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월드뮤직을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voice-of-the-minority/">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3>World Music</h3>
<p>이번 MBC 라디오 개편을 맞아서 뮤직스트리트 3부 &#8216;월드뮤직&#8217;이 끝났다. 늦은 시간이라 자주 듣지는 못했지만, 1년 넘게 즐겨듣던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은 느닷없는 해고만큼 불쾌하기 그지없다. 무슨 이유였는지 정확히 알 길은 없지만, 후속프로그램을 보아하니, &#8216;심야 4시 프로그램에까지 청취율의 잣대를 들지 않았을까?&#8217;라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아직은 공영방송인 MBC가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월드뮤직을 끝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진정 &#8216;미국에 하나뿐인 한국음악학과를 살리자!&#8217;는 목소리를 낼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미국에서 약자인 우리 문제에 귀 기울여달라고 소리를 높이면서, 한국에서 약자인 소수의 목소리를 우리는 늘 무시해왔다.</p>
<p>월드뮤직을 제대로 듣기 시작한 지는 6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월드뮤직의 매력을 말하자면, 세계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이야기들을 &#8211; 제삼자의 입이 아닌 &#8211; 그들의 진실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음에 있다. 거기에는 독재정권을 향한 투쟁과 소수민족의 독립을 향한 열망 등이 담겨 있다. 월드뮤직의 진정한 가치는 세계화 시대에 음악을 넘어서 국가, 민족, 인종 간의 이해를 쉽게 도와주는 데 있다. 내게도 빅토르 하라 의 말처럼 &#8216;<strong>예술가는 그 뛰어난 소통능력 때문에 위대한 존재</strong>&#8216;가 되었다. 대운하 찬가를 부르며 정치와 상관없다고 말하는 이율배반적인 경우도 있지만, 우리에게도 민중의 목소리를 담아내던 숭고함을 지닌 가요가 있었다. 피지배자의 위치에 있었고, 비슷한 민주화 과정을 거쳤기에 서양인들보다도 소수의 목소리를 우리는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p>
<h3>Free Tibet</h3>
<p>쿠베르탱의 말처럼 &#8216;<strong>스포츠로 세계 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strong>&#8216;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 한다면, 난 그들을 위해 박수칠 것이다. 그들이 금메달을 따온 것보다 더 열심히 박수칠 것이다. 누군가 애국심이란 이름으로 그들을 비난한다면, 나는 그의 편에 서서 싸울 것이다. 국가란, (다른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얽혀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앞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계약집단이다. 맹목적인 애국심을 버리고, 진실을 바라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선행시 되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티베트의 인권문제를 넘어서 우리가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 될 수 있다. 티베트 독립을 그저 관심거리로만 여기지 말고, 작은 행동이라도 취해야 한다. 냉소와 무관심은 기존의 불합리한 체제만 더욱 공고히 만들 뿐이다. 우리도 &#8216;대한민국 만세&#8217;란 외침이 세계에 울려 퍼지기를 기도했던 적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p>
<p>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과거를 잊었다. 일본 강점기도, 민주화 항쟁도 모두 지난 일이 되었다. 저번 토요일은 식목일이었지만,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무리 반복 학습을 하더라도 잊는 것은 금방이다. 우리는 공휴일처럼 직접적인 이익으로 다가오는 날만을 기억한다. 한글날도 국경일로 지위가 격상하자마자 공휴일에서 해제되며 우리의 뇌리에서 희미해졌다. 더불어 올해부터 검은 날이 된 제헌절도 같은 전철을 밟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에게는 5대 국경일 이라는 문제로 확실히 각인될지도 모르겠다. 주5일제 시행에 맞춰 사라진 공휴일들은 환경, 한글, 법 등의 현 위치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모든 문제는 경제로 귀결된다. 빨갛던 기념일들은 그리움으로만 남다가 곧 사라지겠지만, 지구와 우리에게 켜진 적색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p>
<h3>선거</h3>
<p>정치란 어렵고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8220;오늘 뭐 먹지?&#8221;처럼 사람이 만나면 당연시되는 가까운 문제들이다. 시킨 음식 맛없다고 투정부리는 일도 자기 의견을 내세운 사람에게만 주어진 일이다. 그래서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다. 그건 우리가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워 투표를 통해 자초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냉소적으로 바라만 본 우리의 자화상이기 때문이다. 자기연민이나 아픔을 한탄하는 것은 사치다. 당연히 뽑을 사람이 없다며,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불평할 자격도 없다. 백지투표로써 엄연하게 주어진 유일한 목소리를 낼 기회를 버린 것은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p>
<p>지금부터 3시간 후면, 투표가 시작된다. 누가 당선되느냐도 중요한 문제지만, 그에 앞서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더 궁금하다. 투표율은 아직 정치가 외면받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희망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사람의 당선은 객관적 사실로써 돌려놓을 수 있지만, 냉소적인 시선의 사람들을 다시 투표장으로 돌리기는 너무나 어렵다. 진정으로 애국심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나라를 무조건 감싸는 것이 아닌, 투표로 보여줘야 할 일이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이다. 돈으로 따지더라도 우리가 정치를 외면하면 할수록 이득을 보는 사람은 당신이 아닐 확률이 높기에 더욱 그렇다.</p>
<p>다수결이 얼마나 불합리한 방법인지 우리 모두다 한 번쯤 겪어봤다. 그렇다고 해도 세상에 사표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음을 향한 밑거름이 된다. 그래서 소수의 목소리는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strong>소신껏 자신의 목소리를 내자.</strong> 불평은 그다음 일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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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제 사라마구 &#8211; 눈뜬 자들의 도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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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20 Dec 2007 00:31:25 +0000</pubDate>
		<dc:creator>At Season</dc:creator>
				<category><![CDATA[Review]]></category>
		<category><![CDATA[Ensaio sobre a Lucidez]]></category>
		<category><![CDATA[José Saramago]]></category>
		<category><![CDATA[선거]]></category>
		<category><![CDATA[책]]></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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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주제 사라마구 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6개월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 반 수는 교양이나 개론 서적이고 소설은 채 10권밖에 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권을 독파할 정도로 톡 쏘고 지나가 버린 아멜리 노통브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사라졌고, 늦가을에 찾아온 러시아 소설은 난해한 이름과 가독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때문에 단풍도 지기 전에 책장으로 돌아갔다. 그 속에서... <a class="readMore" href="http://www.atseasons.com/archives/jose-saramago-seeing/">read more &#187;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3>주제 사라마구</h3>
<p>책을 가까이하지 않은 6개월이라는 시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4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 반 수는 교양이나 개론 서적이고 소설은 채 10권밖에 되지 않는다. 일주일에 세 권을 독파할 정도로 톡 쏘고 지나가 버린 아멜리 노통브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사라졌고, 늦가을에 찾아온 러시아 소설은 난해한 이름과 가독성을 저해하는 디자인 때문에 단풍도 지기 전에 책장으로 돌아갔다.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작가가 주제 사라마구였다. 판타지 리얼리즘 아래 폴 오스터의 연장선에서 그를 찾았던 것 같다.</p>
<p>TV에서 이 주의 책으로 선정되어서 읽은 &#8216;눈뜬 자들의 도시&#8217;로 인해, 내게는 그가 올해의 작가로 기억되었다. 내가 접한 그의 작품은 &#8216;도플갱어&#8217;, &#8216;모든 이름들&#8217;, &#8216;눈먼 자들의 도시&#8217;, &#8216;눈뜬 자들의 도시&#8217; 이렇게 네 권이다. 여기서 한 권은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으므로 사실상 세 권이라 말할 수 있겠다. 뭐가 그리 바빴는지, 올해는 대출하고도 읽지 못한 책이 많았다. 내년에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마저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p>
<h3>눈뜬 자들의 도시</h3>
<p>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책을 읽는 편은 매우 흥미롭다. 노벨상 수상자라는 정보만 가지고 접한 그때와 &#8216;무정부주의적 공산주의자&#8217;라는 작가의 성향을 알고 난 지금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에 관해서 알게 되었을 때, 또 다른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p>
<p>그의 소설이 잊히지 않는 것은 2007년 대선을 비롯한 지금의 우리 현실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맹점을 그대로 드러낸 그의 소설을 웃으며 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념은 사라지고, 무엇이 진실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흑색선전으로만 도배된 우리 현실은 소설보다도 더 사실적이다. 그래서 더욱 비참하다.</p>
<p>더욱 절망적인 건&#8230; 그의 소설에서 언제나 희망을 부르짖던, 유일하게 이름을 가진 개, 콘스탄틴의 죽음이다. 개가 짖기를 멈춘 그 순간, 개의 소명은 다 한 것이다. 작가는 그렇게까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며 짖기를 강요했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의 파급력은 단순 흥미 이상이 아니었고, 책과 함께 우리들의 목소리도 닫혀 버렸다.</p>
<blockquote><p>유권자의 40~50%가 기권한다면, 이런 일은 이제 어디서나 거의 진부한 일이 되긴 했는데, 정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의 기능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반성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대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자기들이 민주주의라고 이름 붙인 것을 불변의 기정사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위선이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무관심이나 공모도 있습니다. &#8211; 주제 사라마구</p></blockquote>
<h3>이명박 대통령에게</h3>
<p>나는 소망한다. 당신이 지금까지 우리를 경시하고 기만했을지라도 &#8211; 과거 행적이 어디 가겠느냐만은 &#8211;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기를&#8230;. 그리고 기억하기 바란다. 고맙다는 말은 지금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임기 마지막 우리가 해야 할 말임을&#8230;.</p>
<h3>p.s.</h3>
<p>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사랑한다면, 국가란 사실 필요치 않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진정 눈뜬 자는 여성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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